— 탐사 노트 제2편 —

벨로시랩터: 진짜와 영화 속 모습은 어떻게 달랐나

· 3분 · 탐사 노트

짧은 답

영화 팬이 진짜 벨로시랩터를 만난다면 아마 알아보지 못할 겁니다. 다 자란 사람의 무릎 높이밖에 안 되는 포식자였거든요. 꼬리까지 합쳐 길이 2미터, 엉덩이 높이 50센티미터. 날지는 못했지만 몸은 깃털로 덮여 있었습니다. 영화 속 모습에서 살아남은 건 뒷발의 크고 휜 발톱 정도입니다.

벨로시랩터 복원도

개만 한 포식자

벨로시랩터의 몸길이 2미터는 착시를 일으킵니다. 대부분이 목과 꼬리이고 몸통은 작았거든요. 몸무게는 15~20킬로그램으로, 가장 큰 개체가 이보다 조금 더 나갔으니 중간 크기의 개와 비슷합니다. 〈쥬라기 공원〉에 나오는 사람만 한 사냥꾼과 닮은 점은 이름뿐입니다.

긴 꼬리는 균형추 역할을 했습니다. 양쪽 뒷발의 둘째 발가락에는 커다란 낫 모양 발톱이 달려 있었습니다. 한 가설에 따르면 몸부림치는 먹이를 이 발톱으로 붙들어 두었다고 합니다.

깃털이 있었다는 건 어떻게 알까

2007년, 벨로시랩터의 자뼈에서 작은 돌기가 한 줄로 늘어선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오늘날의 새에게도 똑같은 돌기가 있고, 여기에 깃털이 붙습니다. 이 표본에 깃털 자체는 남지 않았지만 돌기만으로도 충분합니다. 가까운 친척들의 깃털은 화석 자국으로 이미 알려져 있으니 더욱 그렇습니다.

벨로시랩터는 드로마이오사우루스과에 속합니다. 우리 도감의 데이노니쿠스와 유타랩터도 같은 집안인데, 둘 다 눈에 띄게 더 큽니다. 친척이지만 쌍둥이는 아닙니다. 덩치도, 살았던 시대도 서로 다릅니다.

모래 속에 멈춘 결투

몽골에서 나온 가장 유명한 화석은 서로 뒤엉킨 두 골격, 벨로시랩터와 프로토케라톱스입니다. 이름도 그대로 “싸우는 공룡”이 붙었습니다. 고생물학자 손에 들어오는 건 대개 동물 한 마리지만, 여기서는 사건 하나가 통째로 돌 속에 남았습니다. 뼈가 놓인 자세를 보면 둘이 어떻게 맞붙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아마 한창 싸우던 중에 모래에 함께 묻혔을 겁니다. 싸움이 왜 붙었는지, 누가 먼저 덤볐는지는 뼈로 알아낼 수 없습니다. 결투 자체는 사실이고, 나머지는 지어내는 수밖에 없습니다.

영화 속 모습은 어디서 왔나

스크린 속 “랩터”는 크기로 보면 벨로시랩터보다 데이노니쿠스에 가깝습니다. 게다가 오랫동안 깃털 하나 없는 모습으로 등장했습니다. 이 친척들이 실제로 어떤 옷을 입었을지는 미크로랩터가 귀띔해 줍니다. 미크로랩터는 뒷다리에까지 긴 깃털이 나 있었습니다.

손발이 척척 맞는 무리 사냥도 각본가의 아이디어일 뿐, 확인된 사실이 아닙니다. 멸종한 포식자의 습성은 골격에 비하면 아는 것이 턱없이 적습니다. 여러 개체가 한자리에서 발견됐다고 해서 살아서 함께 사냥했다는 증거가 되지는 않습니다.

묻고 답하기

벨로시랩터는 얼마나 컸나요?

꼬리까지 합쳐 길이 약 2미터, 엉덩이 높이 약 50센티미터였습니다. 몸무게는 15~20킬로그램이었습니다.

깃털이 있었나요?

네. 자뼈에 깃털이 붙어 있던 돌기가 남아 있는데, 오늘날 새의 것과 똑같습니다.

영화에서는 왜 그렇게 크게 나오나요?

영화 속 “랩터”는 더 큰 친척인 데이노니쿠스를 더 닮았습니다. 진짜 벨로시랩터는 훨씬 아담했습니다.

낫 모양 발톱은 어디에 썼나요?

먹이를 붙들어 두는 데 썼을 가능성이 가장 큽니다. 정확히 어떻게 썼는지는 아직 연구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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